[마켓인사이트] 무더기 신용강등…'떨고 있는' 캐피털사

입력 2015-12-14 17:42  

한달새 7곳 신용등급 하락
자금조달 비용 상승 우려



[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4일 오후 4시53분

캐피털업체 신용등급이 연이어 떨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기업 대출채권 부실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자금조달 비용마저 높아지고 있어서다. 신용평가회사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캐피털채 발행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경우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14일까지 한 달여 동안 캐피털사 7곳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강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주 무림캐피탈(BBB→BBB-) 효성캐피탈(A→A-) KT캐피탈(A+→A)의 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미래에셋캐피탈(AA-→A+) 한국씨티그룹캐피탈(A+→A)의 신용등급과 아주캐피탈(A+)의 전망(안정적→부정적)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한국캐피탈 신용등급(A) 전망(안정적→부정적)을 조정했다.

등급이 조정된 이유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캐피勤?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공통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캐피털채(A등급, 3년물 기준) 평균 금리는 최근 연 3.45% 수준으로 지난 9월 말 3.05% 수준에서 두 달 반 동안 0.40%포인트 뛰었다. 전체 64개 시장 참여자 간 영업자산 확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9월 BNK캐피탈의 500억원 규모 한일월드 관련 렌털자산 부실화 사태가 채권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캐피털사들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현금을 할부금융과 리스, 대출 재원으로 사용한다. 조달비용 상승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연체 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달비용 증가분을 대고객 이자율에 반영시키려는 과정에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영업자산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B급인 캐피털사의 9월 말 현재 연체율은 12.7%로 AA급의 2.0%보다 훨씬 높다.

국내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일부 캐피털사는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단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국내 시중금리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캐피털채에 대한 수요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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